(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민지와 렉시 톰슨, 에리야 쭈타누깐. 다음 주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의 최종일 우승 경쟁은 메이저 대회를 연상시킬만큼 치열하다.
24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2라운드.
무빙데이인 이날 버디 쇼가 이어졌다. 리더보드 상단에는 우승 후보들이 대거 올라왔다. 이민지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3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5월 말 볼빅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이민지는 한 달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타를 줄였다. 이민지와 함께 13언더파 공동 선두다. 하타오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한방이 있는 선수다.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가 된 톰슨은 전날보다 27계단 뛰어올라 선두 그룹에 2타 차 3위가 됐다.
선두권 선수들이 가장 신경쓰일 선수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쭈타누깐은 이틀 연속 66타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2승을 챙긴 에리야는 최종일에도 장타를 앞세워 선두를 위협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대회는 3라운드짜리 작은 규모의 대회다. 그러나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열려 중요한 대회가 됐다. 메이저를 앞두고 샷감을 조율하기 원하는 세계랭킹 톱 10 선수 전원이 출전했다. 그리고 이들이 경쟁을 펼치면서 우승 경쟁은 메이저 대회를 연상시킬만큼 치열해졌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7언더파 공동 2위였던 이미림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파4인 4번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와 주춤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 공동 6위. 선두에 6타 차로 벌어졌지만 역전 우승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도 주춤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7언더파 공동 15위로 밀려났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과 이정은, 고진영이 6언더파 공동 21위다. 박인비와 박성현은 5언더파 공동 3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3라운드를 25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