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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샷 난조 김세영, 1타 차 준우승

이지연 기자2018.09.16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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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에 1타를 잃으며 메이저 첫 승의 꿈을 접은 김세영. 후반 샷 난조가 김세영의 발목을 잡았다.

김세영이 후반 샷 난조로 메이저 첫 우승의 꿈 앞에서 멈춰섰다.

16일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김세영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라운드는 메이저 대회답게 어려운 위치에 핀이 꽂혔다. 언더파가 쏟아졌던 3라운드와 달리 4라운드에서는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김세영은 선두 에이미 올슨(미국)에 2타 차 2위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이면서 한 때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9번 홀부터 흐름이 좋지 않았다. 버디 홀인 9번 홀에서 1m 버디를 놓치면서 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했다.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나무 밑에 떨어졌고, 1m 보기 퍼트도 놓쳤다.

11언더파로 내려앉은 김세영은 12번 홀(파4)에서 다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두 번째 샷이 벙커 턱을 맞고 벙커 바깥 쪽에 떨어지면서 3온, 2퍼트로 다시 보기를 했다. 파 5홀인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 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친 뒤 2m 파 퍼트를 놓쳐 다시 보기. 김세영은 마지막 파 5홀인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1언더가가 됐지만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8번 홀(파4)에서 김세영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13언더파 선두 올슨이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해 자멸하면서 선두는 먼저 경기를 마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가 됐다. 마지막 홀 버디 하나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김세영의 4m 버디는 홀 오른 쪽으로 살짝 비껴 지나갔다.

최종 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2015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 중 올 시즌 우승이 있고, 컨디션이 가장 좋은 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정은이 10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메이저 5개 대회를 제패하는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던 박인비는 최종일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기록, 9언더파 공동 8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소연과 이미향은 8언더파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5명의 선수가 톱 10에 들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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