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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받으며 떠날 준비하는 LPGA 전설 줄리 잉스터

이지연 기자2019.04.07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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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통산 31승을 거둔 전설 줄리 잉스터.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퍼레이션 2라운드.

LPGA 투어 통산 31승을 거둔 '베테랑' 줄리 잉스터(59·미국)는 35년간 정들었던 미션힐스골프장과 작별을 고했다. 잉스터는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8오버파가 된 잉스터는 컷 통과 기준인 5오버파에 3타가 부족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3세였던 1983년 프로로 전향한 잉스터는 1984년부터 LPGA투어에서 풀 시드를 받아 활동했다. 그리고 신인이였던 1984년 당시 나비스코 다이나 쇼어라는 대회 이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팻 브래들리(미국)와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했다.

이후 35년 동안 1994년과 2012년 대회를 제외하고 해마다 이 대회에 출전해온 잉스터는 "올해 대회가 아마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지난 1972년 처음 개최돼 1983년부터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잉스터는 이 대회에서 1984년에 이어 1989년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2승을 거뒀다. 메이저 통산 7승을 거뒀고, 1999년에 4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00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잉스터는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그만두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며 "마지막 출전이라고 해서 유난을 떨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를 마칠 때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잉스터는 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에게 '롤 모델'로 불리는 전설이다. 두 아이를 낳으면서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투어 무대에 섰다. 46세 때였던 2006년 세이프웨이 인터내셔널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잉스터는 2014년부터 골프채널 코스 코멘테이터로 활동하면서 투어 대회 출전 수를 10~15개로 줄여왔다. 잉스터는 평생 출전권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메이저 대회도 올해까지 출전하고 내년부터는 몇 개 대회만 골라 출전할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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