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1라운드 도중 냉수로 열기를 식히고 있는 캐디. 7월의 에비앙은 찜통 더위와의 전쟁이다.[사진 LG 제공]
"사우나에 온 기분이다."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한낮 40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가 대회장을 덮쳤다. 프레스룸에는 에어컨이 쉴새 없이 냉기를 뿜어댔지만 천막 속 온기는 마치 사우나를 방불케 하는 습한 공기로 가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로 치러지는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해까지 9월에 치러지다 올해 7월로 개최 시기를 옮겼다. 9월의 에비앙은 많은 비가 내려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던 것이 이유였다. 지난 2017년 대회 때는 폭우로 한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대회가 54홀로 축소돼 치러진 적도 있다.
7월로 옮겨져도 날씨 변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살인적인 무더위에 폭우, 천둥번개가 코스의 불청객이 됐다. 선수들은 한낮 40도에 육박하는 찜통 더위를 피해 새벽 라운드로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대회 개막 후에는 라운드 시간을 조절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무더위 속 1라운드를 마친 뒤 2라운드에는 오후부터 천둥번개가 코스를 덮쳐 경기가 지연되기도 했다. 3라운드에는 폭우가 예보돼 있다. 내리는 비가 한껏 달아오른 코스를 식혀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나 수중전이라는 또 다른 복병이 예고돼 있는 셈이다.
3라운드는 폭우 예보로 인해 약 1시간 가량 경기가 당겨 치러진다. JTBC골프에서 3라운드 전 경기를 27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