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
올해 여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아림(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김아림은 21일 매니지먼트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이번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만큼 LPG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PGA 비회원 신분이었던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내년부터 2년간 투어 시드를 확보할 기회를 얻은 상태다. LPGA 투어 진출 배경에 대해 김아림은 "LPGA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무대이다. 역시나 이번에 US오픈에 참가하면서 훈련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반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더욱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나의 골프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아림은 "갑작스럽게 기회가 온 만큼 신중하게 많은 부분을 고민했다"면서 "LPGA 진출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이 있기에 최대한 잘 준비해서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US여자오픈 직후 귀국해 2주 자가격리중인 김아림은 "격리 방침에 맞춰 집 콕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인 기쁨도 물론 컸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많은 분들에게 작게나마 희망과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는 것에 기쁨이 몇 배는 더 커졌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아림은 "아직 자가 격리 중이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면서 "우선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를 찾는 것부터 동계 훈련 계획, 첫 대회 일정은 언제로 할 지, 집 구하는 문제 등 생각할 것들이 많다. 매니지먼트사와 상의해 대략적인 그림만 그려놓았고, 이 부분은 차츰 구체화시켜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