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자이자 자매 골퍼 제시카 코다, 넬리 코다(이상 미국)와 한 조로 경기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넬리 코다는 선두권, 고진영은 2년 7개월 만에 컷탈락이라는 쓰디 쓴 성적표를 받았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 6526야드)에서 LPGA 투어 시즌 3번째 대회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2라운드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는 단연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 앞서 치러진 1, 2번째 대회 우승자 코다 자매 조다. 세 선수가 한 조로 경기하는만큼 세 선수의 1, 2라운드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게인브릿지 LPGA 에서 복귀전을 치른 고진영이 4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샷감을 자랑한 만큼 코다 자매의 기선을 제압할 것이라는 여론도 형성됐다. 하지만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첫날 3오버파 공동 86위로 컷탈락 위기를 맞았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92.9%, 평균 271야드의 정확도 높은 장타를 때려냈으나 그린 적중률이 66.67%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무려 30개의 퍼트로 18개 홀을 마쳤다. 경기 내용을 보자면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했으나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타수를 잃었다. 결국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고, 최종합계 3오버파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 컷오프 기준타수는 2오버파로 컷오프 기준타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컷탈락했다. 고진영의 마지막 컷탈락은 지난 2018년이다. 무려 2년 7개월 전이다. 고진영은 2018년 8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정식 데뷔 후 첫 컷탈락했다. 이후 35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 성공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LPGA 데뷔 이래 두번째 컷탈락의 쓴 맛을 봤다.
고진영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대체적으로 쓴 맛을 보고 있다. 오스틴 언스트와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허미정이다. 허미정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 그룹과는 7타 차다. 세계 랭킹 2위 김세영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7위다. 전인지는 버디를 4개 솎아냈지만, 보기를 5개 범하면서 1타를 잃었고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2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지은희와 강혜지, 박희영은 1오버파 공동 45위를 기록했고 신지은과 박성현, 이정은6는 2오버파 공동 5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스포츠는 7일 오전 4시 15분에 대회 3라운드를 위성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