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6)이 메이저 대회 제76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친 뒤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71)에서 끝난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오버파를 기록한 고진영은 박인비와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톱10이다.
고진영은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오늘 좋은 라운드를 했다. 버디 기회가 많았지만 몇 개는 퍼팅 실수가 있었다. 어쨌든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잘 하며 끝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스가 마음에 든다”면서 “어려운 코스를 좋아하는데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서 플레이해서 기쁘고 다시 이 코스에서 플레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치러진 올림픽 클럽 레이크 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에 두꺼운 러프, 깊게 패인 벙커 등 가혹한 세팅이 많아 골프 선수들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 US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5명에 불과했다.
이전까지 US여자오픈에 4번 참가했던 고진영은 2017년 공동 15위, 2018년 공동 17위, 2019년 공동 18위에 올랐고, 지난해 공동 2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공동 7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