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6.
`핫식스` 이정은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4일(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
이정은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1~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5타를 기록했다. 2위 재미교포 노예림(13언더파 200타)에 5타 앞선 단독 선두다.
2라운드에서 남녀 메이저 최소타 타이 기록인 10언더파 61타를 적어낸 이정은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 전반에 흔들렸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 보기로 다시 스코어는 출발할 때와 같은 15언더파가 됐다.
분위기 반전은 11번 홀(파4)에서 이뤄졌다. 87야드를 남기고 웨지로 친 샷이 홀 뒤쪽에 떨어진 뒤 백스핀으로 홀 속에 쏙 빨려들어가는 샷 이글이 나왔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한 이정은은 13번 홀부터 흐름을 되찾았다.
15번 홀(파5)에서 투 온을 시킨 뒤 이글은 아쉽게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를 추가한 이정은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시즌 2승의 아리야 주타누간과 파자리 아난나루칸(이상 태국)을 압도했다. 아난나루칸과 주타누간은 3라운드에서 각각 1타와 2타를 잃고 공동 4위(11언더파), 7위(10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이정은은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훅이 나면서 다시 보기를 했다. 1타를 잃긴 했지만 질긴 러프라 그린에 공을 올리기도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3온, 2퍼트 보기로 막으며 더 큰 실수를 하지 않은 건 다행이었다. 이정은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그린 왼쪽 프린지까지 두 번째 샷을 보낸 뒤 어프로치 샷으로 홀에 공을 붙여 버디를 잡으며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3타를 줄이면서 경기를 마친 부분은 4라운드 플레이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는 사흘 내내 톱10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에 가담했다.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였다. 3라운드 합계 9언더파 204타가 된 김효주는 전인지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2016년 우승자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이 대회만 우승하면 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박인비는 이번에도 쉽지 않아졌다. 박인비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6타 공동 16위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한해 전인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박인비와 함께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된 세계 랭킹 4위 김세영은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52위(이븐파 213타)까지 밀려났다. 세계 2위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은 5오버파로 부진하며 3라운드 진출 선수 77명 중 최하위권인 74위(4오버파 217타)으로 처졌다. JTBC골프가 이 대회 최종라운드를 25일 오후 6시 1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