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역전의 여왕’ 김세영(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올해 '한국 선수 메이저 무승'을 막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김세영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내 5언더파를 적어냈다. 넬리 코다(미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등 미국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또,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마저 우승을 놓칠 경우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의 시즌을 기록하게 된다. 김세영이 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김세영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 이후 오히려 자신감을 찾았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걸 배웠고, 이번 대회를 위한 모멘텀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다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다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 김세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번째 메이저 우승과 시즌 4승을 노린다.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는 2언더파를 쳐 2019년 챔피언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JTBC골프가 이 대회 2라운드를 20일 오후 6시 45분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