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린 이민지.
호주 교포 이민지(26)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중에선 최혜진(23)이 공동 8위로 마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민지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2위 렉시 톰슨(미국·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는 45만 달러(약 5억8천만원)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민지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10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째를 올렸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이민지는 이날 중반까진 버디 없이 보기 1개를 범하며 고전했다. 1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지만, 그 사이 버디 2개를 추가한 톰슨이 추격해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14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이며 1타 차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톰슨은 지난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혜진. [사진 게티이미지]
한국 선수 중에서는 루키 최혜진이 공동 8위(13언더파 275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더블 보기 1개를 범해 6타를 줄였다. 2번 홀 (파5) 버디 이후 3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경기 초반 주춤했으나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혜진은 1월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 지난달 롯데 챔피언십 3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4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7)은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