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스스로 연습한 효과를 자평하면서 더 좋은 플레이를 다짐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5위에 올랐다. 8언더파 선두에 나선 후루에 아야카(일본)와는 3타 차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모처럼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내디뎠다.
고진영은 첫날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60대 타수를 친 느낌이다. 조금 아쉬운 느낌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첫날 코스 공략에 대해 “아무래도 이 코스는 그린이 작고 정교한 아이언샷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언 샷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고, 연습했던 부분이 조금은 코스에서 나온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과거 이 대회에서 우승한 챔피언들과 한 조에 편성돼 첫날 플레이했다. 고진영은 “같이 플레이한 선수들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코스를 잘 알고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나도 우승을 해서 코스를 알고 있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보고서 따라 플레이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준비해서 유럽으로 온 만큼, 좀 더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다”던 그는 “내가 연습한 만큼 코스 위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좋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