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야 티티쿤이 BMW레이디스 첫날 9타를 줄여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사진=BMW코리아]
세계 여자 골프랭킹 2위 아타야 티티쿤(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레이디스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9타를 줄여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티티쿤은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골프리조트 오크-메이플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한 개에 버디 7개를 더해 9언더파 63타를 쳐서 한 타차 선두로 마쳤다.
2번 홀 버디로 시작한 티티쿤은 4, 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파3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2번 홀부터 네 홀에서 5타를 줄였다. 파4 13번 홀에서는 120야드 남은 두번째 샷이 그대로 샷이글로 연결되면서 단숨에 2타를 줄여 선두 경쟁에 나섰다. 이어진 14,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 타차 선두로 나섰다.
티티쿤은 크지 않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샷 270.18야드로 투어 17위, 티샷 정확도 73.55%로 76위에 올라 있는 정확하게 멀리치는 선수다.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뛰어난 드라이버 샷 비결에 대해 “장타는 김아림 선수에게 물어보는 게 더 낫겠다”면서 “평소 체력 단련에 시간을 많이 보내며 하체를 단단히 잡는 연습을 많이 한 게 비결”이라고 말했다.
올해 19세인 티티쿤은 루키시즌을 보내며 신인상에 이어 세계 1위에 오를 기세다. 올해 바바솔JTBC클래식에 이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2승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아리야 쭈타누깐에 이어 세계 정상에 오르는 두번째 태국 선수가 된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16세 아마추어 김민솔이 버디 9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쳐서 2위, 장타자 김아림(27)이 이글 하나에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서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은 홍예은, 안드레아 리(미국)와 공동 3위로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4언더파 68타를 쳐서 재미교포 알리슨 리, 릴리아 부(미국)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박성현(29)이 3언더파 69타를 쳐서 김효주(28), 최혜진(23), 제니퍼 컵초(미국) 등과 공동 9위로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골프랭킹 1위 고진영(27)은 손목 부상 끝에 무리하게 출전한 탓인지 경기 내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다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5오버파 10타를 치면서 최종합계 8오버파 80타를 쳐서 하위권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