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이 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드라이브온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무빙데이에서 양희영(33)을 비롯해 3명의 선수가 무려 9언더파를 기록했다.
양희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 골프&컨트리클럽(파72 656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3타를 적어내 8시반 현재 공동 10위(13언더파 203타)로 올랐다.
2번 홀부터 버디를 잡은 양희영은 4, 6, 7, 9번 홀까지 전반에 5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10번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12번 홀 버디를 잡은 뒤 14번 홀에서 다시 3홀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홀도 버디를 잡아냈다.
이밖에 아리야 주타누깐(태국)이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전날 8언더파보다 한 타를 더 줄여 공동 5위(14언더파)로 올라섰다. 2부 엡손투어를 통해 진출한 루키 셀린 보르게(노르웨이)는 마지막 홀 이글을 포함해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9언더파를 쳐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올해 루키 유해란(23) 역시 마지막 홀 이글을 포함해 8언더파 64타를 쳐서 공동 선두(15언더파)로 올라섰다. 7언더파를 친 선수도 4명이나 된다.
3라운드 18홀 핀 위치 [자료=LPGA투어]
이날은 바람이 불지 않고 대회는 더운 날이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비거리는 270야드에 육박한다. 첫날 평균 스코어는 70.503타에 2라운드는 70.6타였다.
무빙데이 코스가 어려웠나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날 홀 핀위치를 보면 그린 가장자리에 꽂혀 있다. 1번 홀은 핀이 왼쪽 끝에서 5야드, 2번과 7번 홀은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4야드 지점에 꽂혀 있다. 1번 홀이 뒤에서 5야드 지점의 뒤핀인 반면 4번 홀 핀은 앞에서 오른쪽에서 각각 6야드씩 맨 앞 단에 꽂혀 있다.
선수들이 이 같은 좋은 경기를 펼치는 건 오전에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후에도 큰 바람이 불지 않아 선수들의 언더파 경쟁이 불꽃을 튀긴다.
JTBC골프에서 오전 6시45분부터 생방송 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