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은 레인우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선두와 격차를 2타 차로 좁혔다. 최종라운드에선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스테이시 루이스, 카롤라인 헤드웰을 제치고 선두로 경기중이다.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떠오르는 신예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이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이미림은 4일 중국 베이징 난커우의 레인우드 파인 밸리골프장(파73)에서 열린 레인우드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순위는 같지만 선두와 격차는 좁혀졌다. 전날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4타 차로 출발했는데 3라운드 후 13언더파 공동선두 캐롤라인 헤드웰(스웨덴)과 2타 차로 좁혀져 역전 우승 희망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박인비(KB금융그룹)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공동 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날 퍼트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박인비는 이날 전반 3개, 후반 4개의 버디를 낚으며 정교한 퍼트감을 보여줬다. 퍼트 수는 2라운드 33개에서 다시 27개로 줄어들었다.
이미림은 헤드웰과 한 조로 플레이하면서 재미있는 추격전을 벌였다. 헤드웰이 선두로 치고 나가면 다음 퍼트에서 곧바로 버디를 솎아내며 균형을 이루는 식이었다. 이미림은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하지만 3번홀에서 70cm도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10번홀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후반에 흐름을 탄 헤드웰이 14, 15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하며 달아났다. 그러자 이미림도 14번홀 3m, 15번홀 1m 연속 버디를 낚아 흥미로운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미림은 16번홀에서 4온2퍼트로 보기를 했고, 17번홀 5m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오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결국 이미림은 공동선두 스테이시 루이스, 헤드웰에 2타 뒤친 채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게 됐다. 헤드웰이 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고, 루이스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13언더파가 됐다.
오후 3시50분 번개 때문에 경기가 50분 중단되면서 흐름이 끊겼지만 한국 자매들의 활약은 돋보였다. 유선영(JDX멀티스포츠)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추가해 9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일희(볼빅)도 무보기 플레이로 2타를 줄여 9언더파로 유선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후반기 가장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허미정은 이글 1개를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타를 줄였고, 8언더파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평균 퍼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허미정은 25개 퍼트 밖에 하지 않았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최운정(볼빅), 강혜지(한화)도 나란히 3타씩을 줄여 8언더파 공동 11위다.
J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