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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에비앙챔피언십의 모든 것

이은경 기자2018.09.12 오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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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이 9월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즈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의 시원한 메이저 우승 소식을 또 한 번 볼 수 있을까.


5번째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제5의 메이저’로 승격했다. 이 대회는 에비앙 마스터스라는 이름으로 1992년 시작됐고, 당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회였다가 2000년부터는 LPGA투어와 공동 주최로 열렸다. 지속적으로 상금 규모를 늘리면서 주목받다가 결국 2013년부터 메이저 승격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대회 이름도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바뀌었다.

3라운드
에비앙 챔피언십은 지난해 악천후로 인해 3라운드로 축소 진행돼 논란을 낳았다. 특히 일부 선수들이 플레이를 했던 1라운드 결과가 모두 취소됐는데, 당시 성적이 좋았던 선수는 손해를 보고 엉망이었던 선수는 행운의 구제를 받은 셈이 되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첫 메이저 승격 대회인 2013년에도 3라운드로 진행됐다. 이러한 논란은 결국 에비앙 챔피언십 개최 시기를 바꾸는 결과를 낳았다.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 레뱅 지역이 가을에 비가 많이 오기 때문이다. LPGA투어는 2019년부터 에비앙 챔피언십을 7월에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승
LPGA투어 편입 후 대회 최다승을 기록한 선수들의 승수. 안니카 소렌스탐, 미야자토 아이가 2000년 이후 각 2승씩을 기록했다. 미야자토는 LPGA투어 통산 9승 중 2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고 지난해 공식 은퇴식도 이 대회에서 했다. 한편 2000년 이전 LET 단독 대회 시절에는 로라 데이비스 역시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역사를 통틀어 최다승은 3승으로, 스웨덴의 헬렌 알프레드손이 LET 단독 대회 시절에 2승을 하고 LPGA투어와 공동 개회 후 2008년에 1승 추가해 3승을 기록했다.

0명
2013년 메이저 승격 후 우승한 미국 선수의 숫자. 2013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2014년 김효주, 2015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16년 전인지, 2017년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미국 선수는 줄리 잉스터(2003년), 폴라 크리머(2005년), 나탈리 걸비스(2007년) 3명에 불과하다. 대회 코스가 산악 지형이라 미국 선수들에게 불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21타
전인지가 2016년 기록한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 전인지는 최종 21언더파 263타로 남녀 메이저를 통틀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LPGA투어 메이저 최다 언더파는 도티 페퍼, 청야니 등이 총 네 차례 기록했던 19언더파였다. 남자는 제이슨 데이가 2015년, 헨리크 스텐손이 2006년 PGA챔피언십에서 세운 20언더파였다.

1번째
이 대회 최초의 한국인 우승자는 2010년 챔피언 신지애다. 신지애는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에비앙에서 첫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에비앙 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뀌고 메이저가 된 후 처음으로 우승한 한국인은 2014년 챔피언 김효주다. 김효주는 고교생으로서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07년부터 우승 세리머니 때 패러글라이더가 우승자 나라의 대형 국기를 갖고 하늘에서 내려와서 우승자에게 둘러주는 전통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대형 태극기를 둘러서 마치 올림픽 우승자 같은 느낌을 준다.


18년 142일

2015년 리디아 고가 기록한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 1997년 4월24일생인 리디아 고는 만 18세 142일로 우승하면서 종전 모건 프레셀(2007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이 갖고 있던 메이저 최연소 우승 기록을 171일 앞당겼다. 리디아 고는 당시 16언더파로 준우승자 렉시 톰슨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우승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3,850,000 달러

2018 에비앙 챔피언십의 총 상금. LPGA투어 메이저 대회 중 US여자오픈(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 다음으로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365만 달러), 브리티시 여자오픈(325만 달러), ANA인스퍼레이션(280만 달러) 순이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2019년부터 상금을 41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회는 LPGA투어에 편입된 2000년 총상금 180만 달러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상금을 늘렸다.


4홀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의 후반 4개 홀은 ‘에비앙 퍼즐’이라고 불리며, 승부의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난이도로 악명 높다. 에비앙 챔피언십 대회 주최측은 2013년 메이저로 승격하면서 약 800만 달러를 들여 메이저 대회에 걸맞은 코스로 개조했다. 데이브 샘슨, 제레미 슬레서 등 미국의 유명 코스 설계가들이 참여했고 특히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난이도를 크게 높였다. 이 코스는 제네바 호수를 내려다보고, 알프스 산의 전망을 함께하는 아름다운 곳으로, 선수들이 “아름다운 코스를 보고 싶어서 꼭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이은경 기자 jhjh@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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