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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생존과 탈락의 드라마…한국 선수들은 아쉬운 마무리

김현서 기자2024.11.25 오전 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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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PGA 투어가 막을 내렸다

PGA 투어 2024시즌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극적인 승부들이 연출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

노승열은 이날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공동 30위를 기록, 상위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2025년 시즌 투어 카드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페덱스컵 랭킹을 178위에서 177위로 1계단 올리는 데 그친 노승열은 내년 시드를 받을 수 있는 125위권 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김성현 역시 합계 6언더파 공동 42위로 마치며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를 받게 됐다. 이는 올 시즌 부진했던 흐름이 마지막 대회까지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

RSM 클래식은 올해 PGA 투어 마지막 대회로 페덱스컵 상위 125위를 목표로 한 선수들에게 중요한 무대였지만 한국 선수들은 경쟁에서 이렇다 할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며 새로운 시즌을 힘들게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여러 극적인 순간이 연출됐다.

조엘 다멘(미국)은 페덱스컵 랭킹 124위로 대회를 시작했지만 초반 부진 속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공동 35위로 마쳐 124위 유지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족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헨릭 노르란더(스웨덴)는 페덱스컵 랭킹 125위권 안으로 진입한 몇 안 되는 선수다. 셋째 날 무려 7타를 줄인 뒤 최종일 2타를 더 줄여 공동 17위(10언더파)로 선전, 페덱스컵 랭킹을 126위에서 120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127위를 기록했는데 누군가 LIV에 진출해서 126위로 올라갔었다"면서 "이후 12월에 다른 선수가 또 갈 수 있을지, 몰래 들어가기를 바라며 계속 보고 또 보고 있었다. 연초에는 토너먼트에 출전하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샘 라이더(미국)는 컷 탈락 위기에서 살아남아 간신히 페덱스컵 125위로 투어 카드를 지켰다.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합계 16언더파로 우승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2019년 투어에 데뷔한 맥닐리는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대니얼 버거, 루크 클랜턴(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스탠퍼드 대학 출신인 맥닐리는 미국 IT 기업 선마이크로시스템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스콧 맥닐리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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