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텔레토비’에서 영감받은 골프공이 있다고? “이거 정말 귀여운 거 아니야!”

고형승 기자2024.10.16 오전 11:1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직진성과 비거리가 뛰어나 최근 SNS에서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인기 고공 행진 중인 토비골프공은 텔레토비 캐릭터를 모티브로 개발했다

“보라돌이, 뚜비, 나나, 뽀~”

영국 BBC에서 만든 어린이용 TV 시리즈 ‘꼬꼬마 텔레토비’는 한때 국내에서 텔레토비 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4가지 색깔의 옷을 입은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나와 재미있는 율동과 스토리로 당시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그 매력 속에 빠뜨렸다.

이 캐릭터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국내 골프공이 최근 화제다.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저압축 골프공이 텔레토비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토비골프공’을 개발한 ㈜아이지베스트의 김인곤 대표를 만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저압축 골프공에 관해 물었다. 김 대표는 “프로들도 잘 모른다”면서 “공을 만들 때 내부 소재를 서서히 밀어 넣는 제작 방식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서히 주입하면 내부 압력이 꽉 차게 된다. 코어의 밀도가 높은 골프공이다”고 부연했다.

또 김 대표는 “밀도가 높은 골프공은 좌우로 휘지 않고 똑바로 날아갈 확률이 높다. 고객도 반응이 한결같다. 직진성이 좋고 비거리도 늘었다는 반응이다”고 강조했다.

김인곤 대표는 토비공은 프로가 사용하는 공이 아닌 아마추어가 사용하는 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마추어 공은 안 좋은 공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옷도 내 몸에 맞는 사이즈를 착용하는 것처럼 공도 자기 몸에 맞는 공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토비골프공은 텔레토비의 캐릭터를 연상하게 만드는 4가지 색상의 띠가 둘러져 있다. 이것은 김 대표가 디자인 특허를 받은 것이다. 그래서 공 이름도 텔레토비에서 ‘토비’만 따왔다.


김인곤 대표는 “별도의 라인을 그릴 필요가 없고 퍼트할 때 내 공이 똑바로 가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 “잔디 위에서 공 찾기도 쉽고 특히 예쁜 디자인 때문에 여성 골퍼가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물량 맞추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다. 최근까지 예약해야만 구매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불필요한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제조해서 직접 판매하는 방식이라 가성비 좋은 골프공이 탄생했다”고 했다.

앞으로 김인곤 대표는 여성만을 위한 골프공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여성 골퍼가 사용했을 때 흔들림 없고 그린에서 잘 멈추고 거리도 많이 나가는 그런 공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면서 “개발이 거의 끝났고 곧 출시될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