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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박인비, IOC 선수 위원 낙선…원인은 한국 선수단 파견 규모?

고형승 기자2024.08.09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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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기간 내내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타깝게 4명 안에 들지 못한 박인비[사진 JTBC DB]

‘골프 여제’ 박인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도전은 아쉽게 무위로 끝나고 말았다.

박인비는 임신 7개월째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더운 날씨에도 표심을 얻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지만 상위 4명까지 선발되는 IOC 선수 위원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IOC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데콩크레에 있는 2024 파리 올림픽 메인 프레스 센터(MPC)에서 4명의 선수 위원 당선자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1만여 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됐고 6576명(61.96%)이 참여했다.

육상 스타 앨리슨 필릭스(미국)가 최다 득표인 2880표(1위)로 선발됐고 그 뒤를 이어 독일의 킴 부이가 1721표로 2위에 올랐다. 제시카 폭스(호주)가 1567표로 3위, 마커스 대니얼(뉴질랜드)이 1563표로 4명 안에 들었다.


박인비는 590표를 획득해 18위에 머물렀다. 박인비가 이번에 표를 많이 받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선수단의 표가 많지 않기도 했고 선수촌에 머물지 않는 남녀 골프 선수들의 표를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144명)을 파견해 박인비에게는 이것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골프 종목 출전 선수들은 투표 장소까지 1시간여를 이동해야만 하는 번거로운 부분도 있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역시 선거를 앞두고 “골프 종목 출전 선수도 남녀 합쳐 120명에 불과하다”면서 “여러모로 박인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문대성(태권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유승민(탁구)이 IOC 선수 위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8년씩 임기를 이어왔다.

이번에 박인비의 낙선으로 한국 국적의 IOC 위원은 2명(이기흥, 김재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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