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단독] 파리 올림픽 출전 앞둔 고진영, “목표는 금메달, 즐기는 건 없다”

고형승 기자2024.07.25 오후 3:48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JTBC골프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국내에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는 고진영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르 골프내셔널에서 함께 연습 라운드한 셀린 부티에 반응 “그렇게 안 어려운데?”
-눈빛 달라진 고진영 “목표가 제대로 생겼다. 금메달이 목표다”
-올해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

세계 랭킹 3위 고진영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JTBC골프와 단독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샷 점검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고진영은 인터뷰에서 “100% 자신이 있다고 말하기엔 조심스럽지만 목표가 제대로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그의 멘탈을 책임지고 있는 심리 코칭 전문가 정그린 대표(그린코칭솔루션)는 “눈빛이 달라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대표는 “뚜렷한 목표가 생기면 고진영 선수는 눈빛부터 달라지는데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그 달라진 눈빛을 봤다”고도 했다.


고진영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부터 3개 대회 정도 평소 집중력의 수준보다 한 단계 더 높여 밀어붙였다”면서 “동작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서 플레이한 느낌이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고진영은 “금메달이 목표다. 이제 즐긴다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확실히 눈빛이 달라진 것이다. 이어 그는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독하게 마음먹고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한국에 온 이후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2시간 정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밸런스 운동을 하고 3~4시간 정도 샷 점검을 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앞두고 고진영은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르 골프내셔널에서 처음으로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연습 라운드 이틀 중 첫날은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세계 랭킹 7위)와 코스를 함께 돌았다. 당시 부티에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라고 하면서 “코스가 더 어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진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첫날 날씨가 정말 좋았지만 그렇게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셀린은 수없이 돌아본 홈 코스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둘째 날 연습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전날 부티에가 했던 말이 이해됐다.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불자 르 골프내셔널은 완전히 다른 코스로 변모했다. 고진영의 말이다.

“솔직히 쉬운 홀이 별로 없다. 바람이 불면 그대로 노출이 되는 골프장이다. 오후에 바람이 불고 햇빛을 받으면 그린이 얼마나 빨라지고 단단하게 바뀔지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 코스 레이아웃도 어렵지만 날씨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진영은 8월 3일 올림픽을 위해 출국한다.

그는 “원래 좀 더 일찍 가서 남자 선수들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남자 선수들이 티오프하기 전까지는 연습장 사용을 못한다고 해서 조금 늦게 출국하게 됐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출국을 앞둔 고진영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앞으로도 골프를 더 할 거니까 기회가 또 생길 수 있겠지만 이번에 아쉬움 없이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컨디션도 정말 좋고 자신감도 충분히 생겼다”고 강조하며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올림픽을 마치고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면 한국에 돌아와 무엇을 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고진영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짠한형 신동엽(유튜브 채널)’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짠한형’을 모두 챙겨봤다. 신동엽 씨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내 지인들과 다 친한 터라 재미있게 시청했다”면서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고진영은 와인과 맥주를 좋아한다.

마지막으로 고진영은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여자 골프를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평소 사랑해주시는 만큼 (선수들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질타를 너무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저희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니 질타보다는 사랑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