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에서는 골프규칙을 PDF로 다운받을 수 있다
팬데믹 이후 한국 골퍼들은 해외 골프 여행을 많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서 골프라운드를 한다는 것은 한국과는 전혀 별개의 세상이라는 점을 잊고 행동하는 골퍼가 많다.
이는 종종 골프에 대한 기초 상식도 모르는 어글리 코리안으로 비춰지기 쉽다. 세계 100대 코스 전문 여행사 센텀골프와 함께 해외 골프 여행에서 지켜야할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와 에티켓과 상식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골프에서 에티켓은 의무다. 세계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발간하는 골프규칙(Rules of Golf) 제1장은 ‘에티켓–코스에서의 행동’으로 시작한다. 흔히 에티켓을 ‘가급적 지켜져야 하는 권장 사항’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첫 장에서 표방하듯 에티켓은 골프 규칙의 일부이고, 따라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에티켓의 출발은 다른 플레이어들에 대한 배려다. 여타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심판이 없으므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스스로 규칙을 준수하는 도덕성이 요구된다. 한국의 골프 환경에서는 캐디가 골퍼의 모든 수발을 돌보지만 외국에 나가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특히 유럽 코스에서는 캐디가 없거나, 너무 비싸서 고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자율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자율적인 플레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키지 못하는 에티켓이 의외로 많다.
해외 명문 코스에 나가면 그들은 골퍼의 에티켓 준수를 특히 눈여겨본다. 비회원에게 코스를 개방하더라도 방문객의 플레이 허용 여부는 전적으로 골프장의 판단이다. 만일, 한국에서 온 골퍼들이 현지 코스에서 에티켓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어긴다면, 다음 번에 다른 한국인 골퍼들이 그 코스를 예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규칙집 제1 장의 마지막은 에티켓 위반시의 벌을 정하고 있다. 만약 골퍼가 에티켓을 계속 무시하고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치면 벌타를 주거나 플레이를 금지할 수 있으며, 경기 중이라면 심지어 선수를 실격시킬 수도 있다. 외국에 나가서 꼭 지켜야 할 골프 에티켓 10가지를 소개한다.
해외 코스에서 벙커정리는 플레이어의 기본 의무다
벙커는 내가 고른다: 한국에서는 벙커에 고무래를 끌고 갔다가 ‘고르는 척’만 하고 나오거나, 아예 벙커 정리를 하지 않는 골퍼가 많다. 벙커 정리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 하지만 해외 명문 코스에서 벙커 정리를 하지 않고 떠나는 골퍼는 거의 찾을 수 없다.
플레이어는 벙커를 나오기 전에 자신이 만든 것과 그 근처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만든 움푹 팬 곳이나 발자국을 모두 평탄하게 골라 놔야 한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고무래를 이용하여 벙커를 평탄하게 하도록 한다. 벙커 정리는 여러 에티켓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의무다.
피치 마크는 복원한다: 떨어진 볼의 충격에 의해 생긴 그린 면의 손상을 뜻하는 피치 마크는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 자신의 마크만 수리해도 되지만 뒷사람을 위해 다른 것들도 수리하면 만점이다. 국내에서는 캐디나 일용직 근로자들이 전담하다시피 하지만, 외국에 나가서는 골퍼의 의무다. 명문 코스를 갈 때는 수리기를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게 기본이다.
디보트 자국은 안 남긴다: 샷을 하고 만들어진 잔디 뗏장인 디보트는 제자리에 놓고 발로 밟아주는 게 기본이다. 만약 디보트 자국이 너무 작거나, 뗏장이 조각났거나, 디보트를 덮어도 잔디 뿌리가 이어 자라지 못할 것 같으면 떨어진 자국에 모래를 뿌린다. 손으로 끄는 풀 카트를 끌 때도 디보트 자국 수리용 모래통을 들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료 도움: 세계100대 코스 여행사 센텀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