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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미켈슨, 지난 1년 수입 1천억원 돌파

남화영 기자2023.06.11 오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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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 [사진=리브골프]

리브(LIV)골프로 이적한 미국 골퍼 더스틴 존슨과 필 미켈슨이 지난해 수입이 각각 1천억원씩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골프 선수 최근 1년간 수입 순위 18명 리스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골프로 이적한 선수들이 12명을 차지했다.

존슨이 1억1100만 달러(1435억원)로 1위에 올랐는데 이는 그가 20년 이상 투어에서 번 수입의 절반에 해당한다. 2위는 미켈슨으로 1억700만 달러(1384억원)였다. 미켈슨은 지난해 조사에서 1억3800만 달러(1785억원)로 자신의 한 해 최고 수입 기록을 경신했고 존슨은 2위였다.

포브스 집계, 노란색은 PGA투어 소속 선수

지난달 포브스가 발표한 2023 스포츠인 연봉 톱10에서도 존슨과 미켈슨은 각각 6,7위를 차지한 바 있다. 축구, 농구, 복싱계의 세계 최고 선수들만 들던 리스트에서 이전까지는 타이거 우즈만 들었으나 리브선수들이 들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속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상금 4천만 달러에 코스밖의 4천만 달러를 합쳐 8천만 달러(1034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4위는 리브골프 브룩스 켑카로 7700만 달러(996억원)였고, 5위도 리브골프의 카메론 스미스(호주)로 7600만 달러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코스 안에서 1500만 달러에 후원금 광고 등으로 6천만 달러를 합쳐 7500만(970억원) 달러로 6위다. 자동차 사고 이후로 정규 대회 출전으로 필드에서의 수입은 없지만 대신 지난해 매킬로이와 함께 TMRW재단을 설립해서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리그를 창설하면서 많은 수입을 올렸다.

PGA투어 상금 선두 존 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우즈를 빼면 다시 리브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7, 8위를 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리브골프는 PGA투어의 주요 선수들을 빼가며 막대한 계약금을 안겼고 48명이 출전하는 대회 총상금을 25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을 400만 달러로 하는 이른바 '돈 잔치'를 벌였다.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존 람(스페인)과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9, 10위로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등이 리브골프 소속 선수들이 역대급 수입을 올렸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리브골프의 상금만으로 그보다 훨씬 랭킹이 높은 잰더 쇼플리(미국)의 코스 안팎에서 벌어들인 수입을 뛰어넘었다. 실제로 리브골프 소속 선수들은 오일머니가 주는 상금으로 대부분의 수입을 올렸고 용품, 의류 등 후원 계약은 많지 않다.

매킬로이는 PGA투어 선수중수입 1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PGA투어와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가 합병을 선언하면서 우즈와 매킬로이 등 의리를 지킨 선수와 리브골프로 이적한 선수들과의 관계가 애매해졌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조차 엄청난 수입을 챙긴 이들을 받아들이더라도 기존 선수들이 납득할 만한 조처를 마련해야 할 상황이다. 선수와 투어간 소송전은 마무리되지만 남은 선수들의 불만이 크다. 매킬로이는 합병 발표 이후 인터뷰에서 "희생양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 매체는 리브골프의 천문학적인 상금 분배가 지난해 집계보다 선수들의 수입을 5억 달러 이상 증가시켰다고 진단했다. 그중 톱10의 가치는 지난 1년 동안 16% 상승했다.

리브골프의 후원사인 PIF는 총 620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며 올해는 지난해의 8개 대회에서 상금을 25% 증가한 14개 대회 5억3800만 달러 규모로 치른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리브골프 선수들의 수입이 골프계 상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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