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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번째... 골프계 대표 이벤트 매치로 자리잡은 '더 매치(The Match)'

김지한 기자2022.12.07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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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열린 두 번째 더 매치에 참가했을 당시 타이거 우즈.

골프 이벤트 경기 더 매치(The Match)가 다시 돌아왔다. 벌써 7번째다. 2018년 11월 첫 선을 보인 더 매치가 오랜만에 골프계 네 스타의 불꽃 튀는 2대2 매치플레이로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와 조던 스피스가 각각 한 팀을 이뤄 맞대결하는 캐피탈 원 더 매치가 11일 오전 9시(한국시간) 12홀 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우즈와 매킬로이는 최근 LIV 골프에 대항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지킴이'로서 동반자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토마스와 스피스는 1993년생 동갑내기 절친이다. 넷 모두 골프 세계 1위에 올랐던 경험들이 있어 어느 때보다 화끈한 팀 대결이 기대되고 있다.

더 매치는 지난 2018년 11월 처음 시도됐다. '라이벌'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대결이 시초다. 그해 8월 둘은 중계권사인 미국 미디어 그룹 터너와 ‘더 매치’를 3년간 열기로 계약했다. 당시 둘은 상금 900만 달러를 걸고 18개 홀 매치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도중엔 롱기스트, 파3 홀의 니어리스트 내기 등을 했고, 두 선수 모두 헤드 마이크를 차고 경기를 펼쳐 선수와 캐디, 선수 간에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당시 대결에선 미켈슨이 연장 4개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즈를 꺾고 900만 달러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지난 2018년 열린 첫 더 매치. 당시 미켈슨이 승리해 상금을 모두 가져갔다. [사진 Gettyimages]

이후 더 매치는 1년에 1~2차례씩 선보여졌다. 지난 2020년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 모금 이벤트로 두 번째 대회를 열었다. 우즈와 미켈슨은 NFL 스타 페이튼 매닝, 톰 브래디와 함께해 '더 매치 2'를 열었다. 당시 코로나19로 미국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춘 상황에서 열려 더욱 관심이 컸다. 당초 기대했던 액수(1000만 달러)의 2배인 2000만 달러(약 248억원)의 자선기금을 모았고, 미국 케이블 골프 중계 사상 최다인 평균 580만명의 시청자 수도 기록했다.

당시 대결에선 우즈가 매닝과 함께 해 미켈슨-브래디 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승리해 첫 대결 때 미켈슨에 졌던 빚을 갚았다. 브래디는 당시 경기 도중 바지가 찢어져 이후 비옷을 입고 경기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디섐보와 켑카의 더 매치. [사진 Gettyimages]

이어 2020년 11월엔 필 미켈슨이 찰스 바클리와 짝을 이뤄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페이튼 매닝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지난해 7월 열린 네 번째 더 매치(Match IV)는 '초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가 합류했다. 디섐보는 NFL 스타 애런 로저스와 짝을 이뤄 미켈슨-톰 브래디 조를 3홀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다섯 번째 더 매치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의 1대1 대결로 펼쳐졌다. 새로운 라이벌 관계로 떠오른 둘의 대결은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디섐보가 켑카에 기선 제압을 위해 호텔 옥상에서 520야드를 날린 장면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12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경기에선 켑카가 4홀 차 완승을 거뒀다. 이어 지난 6월 열린 여섯 번째 더 매치는 NFL 스타들의 대결로 펼쳐졌다. 더 매치 '단골 손님' 브래디-로저스가 조시 알렌-패트릭 마홈스를 1홀 차로 꺾고 이겼다.


[사진 JTBCGOLF]

이번 더 매치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부터 눈길을 끈다. 현지 시간으로 야간에 경기한다. 조명을 켜고 진행해 총 12홀을 돈다. 대회 상금은 기부금으로 쓰인다. 지금까지 약 3300만 달러(약 430억원)가 이 대회를 통해 모금되었는데, 올해는 허리케인 이안의 피해를 복구하는데 기부금이 쓰일 예정이다. 캐피탈 원 더 매치는 11일 오전 9시에 JTBC GOLF와 JTBC GOLF&SPORTS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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