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비록 우승은 아니었어도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4)가 시즌 막판 경기력을 높이면서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합계 15언더파로 김주형(20언더파)에 이어 존 허(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5일 끝난 3M 오픈에서도 공동 2위에 올랐던 임성재는 출전한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시즌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명에게 돌아가는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를 받게 됐다.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는 정규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상위 10명을 위한 특별 보너스 제도다. 임성재는 올 시즌 최종 페덱스컵 포인트 경쟁에서 1732.500점을 기록해 전 주 15위에서 보너스 마지노선인 10위에 올라 100만 달러(약 13억500만원) 보너스를 받게 됐다. 4승을 달성한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위(3556점), 나란히 3승을 기록한 캐머런 스미스(호주, 2335점), 샘 번스(미국, 2275점)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임성재가 이 보너스를 받는 건 지난 2019~2020 시즌 5위에 오른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임성재는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정규 시즌에 10위 안에 들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다”면서 “두 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해서 아무래도 그게 좋은 흐름인 것 같다. 그래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도 이런 좋은 기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2일부터 열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대회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선다. 그의 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 순위 최고 성적은 2019~2020 시즌의 1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