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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은 달라도 달라... '남녀 골프 스타' 우즈-소렌스탐의 눈길 끄는 도전

김지한 기자2022.07.14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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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디 오픈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티샷하는 타이거 우즈.

골프의 전설들은 다른 DNA를 갖고 있는 듯 하다. 전성기와 같은 퍼포먼스를 기대하긴 힘들어도 경험과 관록에서 나오는 경기력으로 더욱 위대한 기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두고 하는 얘기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입고서 초인적인 힘으로 재활에 매진해 1년 2개월여 만에 필드에 섰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섰던 그는 곧장 5월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이어 14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개막하는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해 교통 사고를 입었을 때만 해도 필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우려가 더 컸던 그로선 올해 메이저 대회에만 3차례 나설 만큼 확실히 건재를 과시했다.


안니카 소렌스탐. [사진 Gettyimages]

그리고 같은 시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을 기록중인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이 마들렉 삭스트롬(스웨덴)과 짝을 이뤄 출전한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초, 10여년 만에 다시 골프 클럽을 잡고 LPGA 투어에 복귀했던 그는 간간이 대회에 나서다 2인 1조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14년 2개월 만에 ‘통산 73승’을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등은 반영되지 않지만, 우승, 상금 기록 등에선 반영되는 LPGA 공식 대회다. 소렌스탐은 경기 후 “즐거운 하루였다. 삭스트롬과의 호흡이 좋았다”면서 만족해했다.

둘은 빼어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동시대에 각각 남녀 프로골프에서 대단한 성과를 냈다. 그리고 전성기에서 벗어난 현재도 꾸준하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즈는 피나는 재활 과정을 거쳐 올해 당당하게 필드에 섰다. 소렌스탐도 10여년 동안 클럽 한 번 잡지 않다가 LPGA 투어, 시니어 투어, 이벤트 대회 등을 통해서 무시 못 할 샷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우즈는 아직 대회를 치르기 전이고, 소렌스탐은 이제 1라운드를 막 소화했을 뿐이다. 그러나 남녀 프로골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이 한창 활약중인 다른 골퍼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골퍼들에게 큰 귀감이 될 전망이다. 소렌스탐과 호흡을 맞춘 삭스트롬은 “소렌스탐은 매우 침착하다. 그 모습이 (내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즈와 디 오픈 전 연습 라운드에 섰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우즈가 이곳(세인트 앤드루스)에 와서 기분이 아주 좋은 것 같다. 우즈는 잘 해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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