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김주형.
김주형(20)이 스코틀랜드에서 자신감을 얻고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5언더파로 잰더 쇼플리(미국, 7언더파), 커트 기타야마(미국, 6언더파)에 이어 단독 3위에 올랐다.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을 만큼 기세등등하던 김주형은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지난달 US오픈 23위에 이어 PGA 투어 대회에서 연이어 상승세를 타면서 14일 개막할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김주형은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이번 주에 왔고 뭔가를 성취해냈다. 많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와 있었고, 그 무대에서 마지막 홀까지 공동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동률을 이뤄냈다. 대단한 느낌이었다. 좋은 디딤돌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홀에서 퍼트가 살짝 깨졌다”고 돌아본 그는 그럼에도 “든든한 한 주를 보냈고, 다음 주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김주형은 “아마 내가 세계 랭킹 1위였다면, (그 상황에서) 더 좌절했을 텐데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 퍼트를 놓쳤지만 정말 잘 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1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릴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나선다. 디 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 주 디 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데 많은 연료가 될 것”이라면서 “내일 코스를 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