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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두고 우승한 '예비역' 황중곤 “아이도 곧 태어나 감격스러웠다”

김지한 기자2022.07.03 오후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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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드CC 부산 오픈에서 우승한 황중곤. [사진 KPGA]

‘예비역 골퍼’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 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함께 가정을 이룰 예비 신부와 곧 태어날 아이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황중곤은 3일 부산 기장군의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로 권오상(27)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 홀(파4)에서 열린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했다. 2017년 KPGA 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달성한 그는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았다.

황중곤은 17번 홀에서 권오상에 밀렸다가 18번 홀(파4)에서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극적으로 권오상과 동률을 이루고 연장에 돌입했다. 이어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을 권오상과 팽팽하게 치르다 3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황중곤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하려고 했는데 몸이 긴장했는지 초반에 생각보다 플레이가 계획대로 안 됐다. 샷 실수도 평소에 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이 가는 등 당황했다. 그래도 후반 들어서 감이 점점 올라왔고 그러다 보니 연장전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후 황중곤은 방송 인터뷰에선 “최근 결혼하고 아이도 생겼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예비 신부를 향해 “사랑해, 내가 잘 할게. 고마워!”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중곤은 “군 생활을 하기 전에 우승을 했지만 군 복무 중 그리고 군 전역 후 우승에 대한 열망이 정말 컸다. 결혼도 앞두고 있고 곧 아이도 태어나 더 감격스러웠다”면서 “이번 달에 예비 신부와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이고 12월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다. 아이는 9월에 태어난다”고 밝혔다.

코리안투어에서 우승하면서 동력을 얻은 황중곤은 “이달까지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고, 8월부터는 일본 투어도 출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미국 무대 진출도 꿈꾸고 있다”던 그는 “1승을 했으니 그 동안 못했던 다승을 한 번 이뤄내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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