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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서 기어이 정상에... LPGA 3시즌 연속 우승 이어간 고진영

김지한 기자2020.12.21 오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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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역시 세계 1위다웠다. 코로나19로 어수선했던 올 시즌 우승 없이 보낼 뻔 했지만, 시즌 최종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2년 연속 상금왕까지 달성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5)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1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로 김세영, 한나 그린(호주·이상 13언더파)을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지난달에 LPGA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시즌 4개 대회를 치르고 총 166만7925 달러(약 18억3000만원)를 벌어들여 상금왕을 달성했다. 최종전 우승으로 그는 한 해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우승자도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전까지 국내외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LPGA 투어에 진출한 2018년 2승, 이어 지난해 LPGA 투어 2년차에 4승을 거뒀고,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1승을 달성했던 그였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LPGA 투어 시즌이 3~7월 사이에 중단됐고, 고진영도 복귀 시점을 저울질하면서 국내 투어에서만 한동안 활동했다. KLPGA 투어에서 6개 대회에 나섰던 고진영은 톱10에 4차례 들면서 감각을 다져왔다. 다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10월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중순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통해 꼭 1년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공동 34위에 올랐던 그는 갈수록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달 초 발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5위에 오른 그는 지난 14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면서 극적으로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어 이 대회에서 김세영과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CP 여자 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해 개인 통산 7승을 거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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