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32)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5위로 마쳤다.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2차 연장 끝에 애슐리 뷰하이(남아프리카공화국)를 따돌리고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박인비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면서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랐다. 3개 대회 연속 톱10에 오르다 지난 14일 끝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공동 37위로 주춤했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5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이날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85.7%)과 그린 적중률(72.2%), 적은 퍼트수(25개)로 보기 없는 라운드를 치러냈다.

선두권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렀던 양희영(31)은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쳐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13번 홀(파3)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톱10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렀던 최운정(30)은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 1개에 만족하면서 1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LPGA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조지아 홀. [사진 Gettyimages]

홀과 뷰하이는 나란히 12언더파를 기록해 연장 승부를 치렀고, 홀이 마지막에 웃었다. 18번 홀(파4)에서 치른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로 마친 둘은 1번 홀(파4)에서 뷰하이의 파 퍼트가 홀 옆으로 비껴가면서 홀의 우승으로 끝났다. 홀은 지난 201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여자오픈) 이후 2년1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홀은 우승 상금 26만2500 달러(약 3억원)를 받았다. 데뷔 첫 우승을 노렸던 뷰하이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역전 우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노예림(19)은 이번에도 막판 아쉬운 결과를 냈다. 1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를 적어낸 노예림은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던 홀, 뷰하이에 1타 밀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