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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베스트 8언더파 '디펜딩챔피언' 고진영의 값진 준우승

이지연 기자2019.02.17 오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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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코다에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고진영. 최종일 노보기 플레이로 8타를 줄이면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이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17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48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넬리 코다(미국)에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시즌 첫 대회로 이 대회를 택한 고진영은 이 대회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 지난해 신인으로서는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1년 만에 환희의 코스로 돌아온 고진영은 1,2라운드에서 평균 32개의 퍼트를 기록하면서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퍼트감을 되찾은 뒤 최종 라운드에서 펄펄 날았다. 코다에 5타 차 공동 6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가장 쉬운 1번 홀(파5)에서 파를 했지만 3번 홀 버디 이후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4번 홀(파4)에서 7m 가량의 긴 버디를 성공시킨 고진영은 8번 홀(파3)에서 12m 가량의 긴 버디를 연거푸 넣었다.

고진영이 전반에 4타를 줄인데 반해 선두로 출발한 코다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한 때 3타 차까지 승부가 좁혀졌다. 그러나 흔들리는듯 했던 코다는 10번 홀부터 12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로 6타 차로 다시 승부를 벌렸다.

고진영의 추격전은 계속 됐다. 후반 9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면서 다시 승부를 2타 차로 좁혔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승부는 1타 차가 됐다.

그러나 코다는 17번 홀(파4)에서 2.5m 가량의 결정적인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통산 2승째다. '스포츠 가문' 의 일원인 넬리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테니스에서 우승한 아버지 페트르, 2012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언니 제시카 그리고 지난해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 테니스에서 우승한 세바스찬에 이어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결과는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만족스러웠고,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이미향과 이정은이 8언더파 공동 10위, 이미림은 7언더파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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