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가 LPGA 투어 최종 Q스쿨 3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뛰어 올랐다. [박준석]
88위>8위>1위.
세계랭킹 25위 장하나(BC카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3라운드. 전날 7타를 줄인 장하나는 이날도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장하나는 최종전에 출전한 154명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첫날 2오버파 88위로 출발이 불안했지만 2-3라운드에서 몰아치기가 살아나며 세계랭킹값을 해냈다.
이런 기세라면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도 가능해 보인다. 장하나는 둘째 날 더 어렵다고 평가되는 힐스 코스에서 7언더파를 몰아친 뒤 "힐스 코스가 더 쉽다"고 했다.
이날은 첫날 2오버파를 친 존스 코스에서 6언더파를 적어냈다.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는데 8번 홀부터는 5홀 연속 특유의 몰아치기 버디가 나왔다. 장하나는 “첫 라운드에서는 살짝 긴장했고, 압박감이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내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장하나는 주니어 시절 미국 대회 경험이 많아 환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오픈과 US퍼블릭링크스 대회에 출전했고, US여자오픈 본선에도 진출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25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때린 장하나는 한국보다 페어웨이가 넓은 미국 코스를 선호한다. 장하나는 “한국에서는 2013년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했다. 또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오른 뒤 곧바로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였던 박주영(호반건설)은 이날 1타를 잃으면서 재미교포 앨리슨 리 등과 8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간판스타 요코미네 사쿠라도 6타를 줄이며 김세영(미래에셋)과 함께 6언더파 공동 7위까지 도약했다. 아마추어 랭킹 1위 출신인 호주교포 이민지도 4타를 줄여 5언더파 공동 11위까지 올랐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 샤이엔 우즈(미국)는 이날 5타를 줄이며 2라운드 7오버파 부진을 만회했다. 2언더파 공동 31위인 우즈는 68-79-67타로 널뛰기 경기를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