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라운드로 불리는 Q스쿨에서 김세영과 장하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김세영은 공동7위로 선전했고 장하나는 공동88위로 부진했다.[골프파일]
김세영과 장하나가 3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시작된 LPGA 투어 Q스쿨 최종전 1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와 2오버파를 쳤다. 김세영은 공동 7위이며, 장하나는 공동 88위로 중하위권이다. 이 대회에는 154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그 중 20명 정도가 내년 LPGA 투어 풀시드를 갖게 된다. 4라운드 후 공동 70위까지 컷이 있으며 5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다.
Q스쿨은 지옥의 라운드라고 불린다. 원래 바늘구멍인데다 부담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올해 유난히 뛰어난 선수가 많이 나와 부담은 더욱 크다.
그래도 장하나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 Q스쿨에 참가한 선수 중 세계랭킹(25위)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장타로 무장했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하면서 LPGA 투어에서 통한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 그러나 골프는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장하나로서는 남은 라운드가 4개나 되는 것이 위안이다.
선두는 6언더파를 친 미국의 케이시 그라이스다. 한국의 박주영이 5언더파를 쳐서 공동 2위다. LPGA 투어 7년 차인 친언니 박희영의 응원을 받고 있는 박주영은 존스 코스와 힐스 코스 중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힐스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의 행보도 가벼워 보인다.
한 때 10대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줄리 양과 김수빈이 1언더파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모건 프레셀의 동생 메디슨 프레셀은 이븐파 공동 45위,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의 동생 아리야는 1오버파 공동 72위로 부진했다.
유럽의 차세대 대표 선수로 꼽히는 영국의 찰리 헐은 3오버파 107위, 한국의 이정은은 4오버파 공동 124위에 머물렀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이븐파, 일본의 간판 스타 요코미네 사쿠라는 1오버파 공동 72위로 첫 라운드를 마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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