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티샤 벡이 최종 Q스쿨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LPGA 투어 풀시드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 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첫 이스라엘 골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래티샤 벡(21)이다.
벡은 8일(한국시간) 미국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2015 최종 Q스쿨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LPGA 투어 풀시드를 획득했다. 벡은 최종 5라운드까지 4언더파 공동 18위에 올라 동타인 7명과 남은 3장의 풀시드 출전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벡은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아 가렛 필립스(미국)와 함께 LPGA 투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벡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마음을 편하게 먹었던 게 주요 했던 것 같다.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매우 기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벡은 12세 때 이미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골퍼가 되겠다”는 당찬 꿈을 꿨다. 1년 뒤 이스라엘 골프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몇 달 뒤에는 공식대회에서 첫 홀인원을 작성하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미국 듀크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2011년 애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ACC)에서 올해의 루키에 뽑히기도 했다. 대학 시절 '연습 벌레'로 통했던 벡은 125개 대회에 출전해 평균타수 73.58타를 기록했다. 듀크대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호성적이었다.
벡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1라운드 78타, 2라운드 77타를 적어 11오버파 공동 111위로 컷 탈락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 출전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스라엘 출신 골퍼로서 첫 출전이다. 자랑스럽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칼린 벡은 이틀간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LPGA 투어 풀시드 티켓을 따낸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전날 플레이오프가 일몰로 중단됐고, 9일 플레이오프가 재개됐다. 칼린 벡은 11번째 홀에서 23m 극적인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벡은 6일간 무려 101개 홀이라는 긴 승부 끝에 풀시드를 확보했다.
▲ 2015 LPGA 투어 풀시드 명단
서창우 인턴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