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관왕을 거머쥔 스테이시 루이스. 남다른 경쟁심으로 비시즌동안 구슬땀을 흘린 그는 "올해도 3관왕이 목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골프파일]
세계랭킹 3위 스테이스 루이스(미국)가 올 시즌을 앞두고 경쟁심을 불태웠다.
루이스는 25일(한국시간)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나와 세계랭킹 1위를 다퉜던 박인비보다 미셸 위와 리디아 고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 것 같다. 화가 나지는 않지만 나의 동기를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투지 넘치는 비시즌을 보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경쟁심이 가장 큰 선수로 꼽힌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주고 받았으며 올해의 선수상에서 경쟁했던 자신과 박인비가 아니라 미셸 위와 리디아 고에게 포커스가 가는 것이 편하지 않은 눈치다. 미셸 위는 외모와 어릴 때부터 스타덤에 오른 프리미엄이, 리디아 고는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소녀 천재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
골프채널은 “루이스는 지난해 고대하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박인비에게 뺏겼고, 본인은 하지 못한 메이저 우승을 박인비가 하면서 비시즌동안 이를 갈면서 준비했다. 루이스는 최고가 되기 위해 일부러 경쟁심을 마음 속에 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13년 박인비(KB금융)가 메이저 3연승을 달리며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무렵 그는 “올해부터 메이저 대회가 하나 더 늘어 5개가 됐다. 모두 우승해야 그랜드슬램”이라며 경계하기도 했다.
루이스는 숨김없는 성격이다. 있는 그대로 털어놓는다. LPGA 투어 동료 제시카 코다(미국)는 “루이스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그는 항상 의견을 솔직하게 말한다. 나는 이런 루이스의 스타일을 존중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좋은 말만 듣고 싶어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루이스를 불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지난해 3관왕(올해의 선수,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이 더 큰 듯 했다. 그는 “나는 지난해 성적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저 우승을 기록하는 해가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오프시즌 동안 스윙 코치와 함께 스윙 교정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루이스는 “시즌 막판부터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퍼터로 버텼다”고 털어놓았다.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린 루이스는 “다시 한 번 더 3관왕을 차지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매일매일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루이스는 29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