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사진 대홍기획]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초청 선수 신화'를 만들지 주목된다.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서면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던 성유진은 1라운드 공동 3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 선두 경쟁을 펼쳤다.
성유진은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고,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컨디션적으로 힘들었던 라운드였다. 그래도 어제와 바람의 방향이 똑같이 불어서 적응하기 쉬웠다"면서 "전날 일몰 시간까지 경기해서 바람이 세게 불었는데, 오늘 오전엔 바람이 덜 불다가 점점 더 불 때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달고 LPGA투어 대회에 나왔다는 것에 집중했다"던 그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한 나라의 선수로서 열심히 하려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롯데 오픈에서 우승하고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상위권에 오른 그는 "롯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또 롯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서…(신기하다). 나 또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에서 전략에 대해 성유진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그는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