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사진 대홍기획]
성유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초청 선수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깜짝 우승' 가능성을 만들었다.
성유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에와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날 김효주와 공동 3위에 올라 선전했던 성유진은 둘째날에도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1번 홀에서 시작한 그는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줄인 뒤, 후반 첫 홀인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높였다. 이어 13번, 15번 홀 징검다리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던 그는 16번 홀 보기로 1타를 잃으면서 공동 선두로 둘째날을 마쳤다.
성유진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첫 LPGA 투어 대회 출전이지만, 경기력은 더욱 돋보여지고 있다. 대회 둘째날 성유진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82야드나 됐다. 그러면서도 그린적중률도 77.7%(14/18)로 높았다. 라운드를 더할수록 더욱 탄탄한 경기력을 펼쳐보여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대회 첫날 성유진과 공동 3위였던 김효주는 둘째날 부진해 힘겹게 컷 통과했다.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은 김효주는 2오버파 공동 58위로 내려갔다. '신예' 황유민이 3언더파 공동 11위에 올랐고, 이미향이 공동 27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반면 박성현(5오버파), 전인지(7오버파)는 컷 탈락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3라운드를 15일 오전 7시45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