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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라' 한국 자매 3연속 역전 우승 도전

김두용 기자2015.02.22 오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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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등 한국 선수들이 22일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3연속 역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박준석 사진기자]

한국 자매들이 3연속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22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3)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사상 첫 개막 3연승을 노리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양희영이 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1타 차 뒤진 3위를 지키고 있다. 루키 장하나(비씨카드)도 선두와 4타 차 밖에 나지 않아 여전히 역전 우승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로열 멜버른 골프장은 난코스로 악명이 높다. 샌드벨트 코스에다 그린이 까다로워 선수들의 스코어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이일희(볼빅)의 경우 68타-82타-69타로 널 뛰기 행보를 보였다. 그래서 역전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다. 지난해 우승자 카리 웹(호주)도 5타 차를 뒤집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30도를 웃도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라 시간이 지날수록 코스가 딱딱해져 선수들이 그린을 공략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또 바람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전날보다 강한 초속 6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웹은 지난해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라’고 마음속으로 주문했다. 웹의 바람대로 강풍이 불어 닥쳐 순위가 요동 쳤고, 결국 웹이 최종 우승자가 됐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핀 위치도 어려워져 선수들이 언더파를 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US여자오픈이 열렸던 파인허스트 코스처럼 까다롭기 때문에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 선두 리디아 고(캘러웨이)도 “타수를 잃을 경우 플랜B 계획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올 시즌 한국 자매들이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역전 드라마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나연(SK텔레콤)이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도 바하마 클래식에서 제리나 필러(미국)에 1타 차 뒤진 채 최종일을 맞았지만 역시 역전 우승의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22일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에서 양희영과 장하나, 1언더파 공동 7위 최운정(볼빅)까지 역전 우승을 넘보고 있다.

양희영은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함께 오전 11시 15분에 티오프한다. 장하나는 10분 앞선 11시 5분에 캐서린 커크(호주)와 함께 최종 라운드를 펼친다. 챔피언 조인 리디아 고와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1시 25분부터 마지막 라운드에 돌입한다.

J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22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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