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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아카데미 동기와 재밌는 파이널 기대"

서창우 기자2015.02.21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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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태국의 골프 신동' 아리야 주타누가른과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시즌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리디아 고는 21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엮어 1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공동 선두다. 그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단단한 난코스를 극복하고 3일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다음은 리디아 고의 대회 공식 인터뷰다.

-오늘 버디와 보기 모두 많았다.
“오늘 쳤던 샷 대부분을 (홀컵에)가깝게 붙이지 못했다. 전반 9개 홀에서는 그린 위로 공을 올렸지만 경사가 기울어져 퍼트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는 2퍼트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공략했다. 오늘 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는데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전날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공동 선두다.
“경기를 치를수록 더 힘들다. 그린은 점점 더 딱딱해지고 있고 내일도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그래서 옷을 조금 덜 껴입고 나갈 예정이다. 만약에 경기를 하다 타수를 잃게 된다면 생각해둔 플랜B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이번 주 초부터 감기에 시달렸다. 좀 괜찮아졌나.
“많이 좋아졌다. 오늘 몇 개 홀을 남겨두고 피곤함을 느껴 기침을 조금 했다. 그러나 점차 좋아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몇 몇 선수들이 로열 멜버른 코스를 파인허스트와 같은 메이저 코스라고 느낀다. 동의하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경기를 치를수록 그린이 얼마나 딱딱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린 위에 공을 올려놓아도 거대한 브레이크가 있어 공략하기 쉽지 않다. 오늘은 다섯 개의 손가락을 펴고 퍼팅 라이를 살폈다. 다른 코스였다면 이렇게 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특히 7번 홀(파3)은 링크스 코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어려운 홀이었다."

-12번 홀 롱 퍼트 버디가 나왔다.
“약 30feet(약 9.1m) 거리였다. 아마도 이번 주 통틀어 가장 긴 거리 버디였던 것 같다. ”

-아리야 주타누간과 공동 선두다. 함께 경기를 해본 적이 있나.
“주타누간과 프로 전향 이후에 맞대결을 펼쳐 본 기억이 없다. 레드베터 아카데미에서 자주 마주치며 인사도 나누고 연습도 함께 했다. 주타누간은 매우 상냥하다. 내일 정말 재밌는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힘이 대단하다.
“주타누간은 장타자다. 아카데미 시절 일화다. 당시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리는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나는 6번 아이언을 잡았고 그는 9번 아이언을 선택해 그린을 공략했다. 비거리 자체가 달랐다. 장타 뿐 아니라 쇼트 게임도 정말 훌륭했다. 이번 대회 성적이 증명해주고 있다.

-오늘 밤 계획은.
“좋은 리듬을 찾기 위해 퍼트 연습을 할 것이다. 또 에어컨을 켠 상태로 숙면을 취할 계획이다. 내일 감기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찬물로 샤워를 하고 시원한 상태로 내일을 준비할 예정이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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