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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데일리베스트이일희, 2연속 언더파행진 백규정

김두용 기자2015.02.21 오후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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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이 호주 여자 오픈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행진을 이어가며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박준석 사진기자]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일희와 최운정(이상 볼빅), 백규정(CJ오쇼핑)이 21일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장(73)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다 미끄러졌던 이일희는 이날 다시 반등했다.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이일희는 4오버파에서 이븐파까지 올라섰다. 순위도 51위에서 공동 1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2라운드처럼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3퍼트를 여러 번 하면서 무너지는 안타까운 모습을 반복하지 않았다. 이일희는 퍼트를 26개로 줄이며 인상적인 퍼트감을 보여줬다. 2라운드보다 퍼트 수가 10개나 적었다.

5번 홀 보기로 5오버파까지 떨어졌지만 8번 홀(파4)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16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보기를 적었지만 2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마치며 이븐파로 올라 섰다. 그린 적중률은 61%로 좋지 않았지만 쇼트 게임으로 이를 만회했고,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또다시 기록했다.

루키 백규정도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며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35위로 출발한 백규정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고,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17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백규정은 전반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엮으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기복이 있는 단점은 여전했다. 14번 홀(파5)에서 다섯 번째 버디를 낚으며 1언더파까지 올라 왔지만 보기 2개를 더 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규정은 평균 거리 258야드로 시원한 드라이브 샷을 날렸고, 그린적중률도 78%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높았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잡는 크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백규정이라 실수만 줄인다면 최종 라운드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규정은 어려운 난코스인 로열 멜버른에서 버디 11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를 12개나 범하고 있다.

최운정은 버디 6개, 보기 4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언더파로 10위권 내로 진입했다.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가면서 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마지막 2개 홀을 연속 버디로 마무리하며 깔끔하게 라운드를 끝냈다. 그린적중률이 56%로 낮았지만 퍼트감이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적은 27개의 퍼트를 한 라운드였다. 크지만 까다로운 그린에서 평균 29개의 퍼트수를 보이고 있는 최운정이다.

2타를 줄여 3오버파가 된 유소연(하나금융)도 59위에서 공동 27위까지 올라섰다.

루키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박주영(호반건설)은 고전하고 있다. 버디 3개를 낚았지만 보기 5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한 박주영은 6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11오버파 최하위권으로 떨어져 LPGA 투어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J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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