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과 김효주. 수퍼루키들은 마지막 날 흔들렸던 샷감을 바로 잡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골프파일, 박준석]
김세영과 김효주가 나란히 5언더파를 쳤다.
8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세라퐁코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최종 합계 5언파를 쳤다. 공동 16위다.
김세영은 3일 내내 퍼터가 흔들렸다. 최종일 전까지 퍼트 수 30-35-31개를 기록했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감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적을 결정짓는 퍼터가 흔들리다보니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세영은 최종일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장타자로 평소 파5홀에 자신감을 드러냈던 김세영은 이날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4개의 파5 홀 중 3홀을 버디로 잡아냈다. 이날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85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92.8%를 기록했다. 또 그토록 애를 먹었던 퍼터감도 살아났다. 퍼트 수 28개로 완성도 높은 쇼트 게임을 선보였다.
김효주는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4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김효주는 다음 홀에서 보기와 맞바꿨다. 이후 6~9번 4개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몰아치기 능력도 보여줬다. 후반 홀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15, 16번 연속 버디에 이어 18번 홀에서도 1타를 줄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 했다.
반면 백규정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백규정은 버디 3개, 보기 4개를 엮어 1오버파를 쳐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서창우 기자 real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