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자신감이 넘쳤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에서 20일(한국시간) 시작되는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을 앞두고서다.
-컨디션은.
“싱가폴 대회에서는 배탈이 나서 고생했는데 지난 주 한 주 쉬어서 지금은 매우 좋다. 이번 주가 기대된다. 시즌 전 3승이 목표였다. 벌써 1승을 했으니 계획대로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자신감도 늘었다.”
-신인왕 점수 1위다.
“신인왕에 큰 욕심이 나지는 않는다. 올림픽 출전이 목표이고 그에 맞는 세계랭킹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3승이 필요한 것이다.”
-코스는 잘 맞나.
“사막이라 아침 오후의 티샷 거리 차가 50m가 나더라. 1번 홀에서 첫날 오전에 라운드할 때는 두 번째 샷이 130m가 남았었는데 둘째 날 오후에는 70m밖에 남지 않았다. 오후에는 공이 도통 떨어지지 않고 계속 날아가더라. 페어웨이도 건조하고 오전에 비해 단단해져서 런이 무척 많이 생기는 듯하다. 잘 계산하고 경기해야 한다. 아이언도 비거리만 10m 이상 차이가 날 것 같다.”
-우승 스코어를 어느 정도 보나.
“이 골프장은 장타자가 유리하다. 파 5홀이 다 2온이 된다.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고 해서 우승 스코어는 20언더파 안팎이 될 것 같다. 우승이 목표다. 미국은 OB가 없고 페어웨이도 넓어 확실히 장타자에게 좋다.”
-캐디 때문에 고생하는 선수가 많다.
“나는 문제없다. 오래전부터 미국에 진출할 목표를 세웠기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관찰했다. 지난해 Q스쿨부터 함께 한 캐디 폴 푸스코는 나와 잘 맞는다. 비제이 싱과 5년 함께 했고 최나연 선배와도 4년동안 일했다. 캐디 경력이 23년이다. 캐디에 관해서는 운이 좋다.”
-한국과 다른 것은 뭔가.
“우승하는 선수의 수준은 비슷하다. 그러나 위험요소는 여기가 크다. 한 번 실수하면 순위가 확 내려간다. 선수층이 두껍다.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한국에 비해서 많다.”
피닉스=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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