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샤이엔 우즈 “할아버지 손 편지보며 자극느껴”

서창우 기자2015.03.18 오후 2:58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샤이엔 우즈는 "매주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느끼고 있다. 평균에 머물지 않고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골프파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샤이엔 우즈가 자신의 고향에서 비상을 꿈꾸고 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투어 JTBC 파운더스컵에서다.

피닉스가 고향인 샤이엔은 18일 인터뷰에서 “정말 편안하다. 오랫동안 이 대회만을 손꼽아 고대하고 있었다. 시즌 내내 투어를 누비다보면 집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는데 이번에는 집에 머무르면서 경쟁을 펼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했다.

올해 LPGA 무대에 데뷔한 샤이엔은 출발이 다소 주춤하다. LPGA 투어 세 개 대회에 출전해 75위-66위-44위를 했다. 모두 40위 권 밖이다. 샤이엔은 “필드에 나가서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골프를 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신인으로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치른 대회에서 컷 탈락 하지 않았다는 점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또 초반 몇 개 대회에서 일관적인 플레이를 했다. 공도 정말 잘 맞았다”고 평했다.

샤이엔은 올 시즌 페어웨이 적중률 76.7%, 그린 적중률 61.6%를 기록 중이다. 샤이엔은 “웨지 샷이 다소 불안해 가다듬고 있다. 이번 주에도 스윙 코치와 함께 피닉스로 건너와 필드 위에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회를 앞두고는 ‘특별한 편지’를 손에 쥐고 왔다. 샤이엔은 “3~4살 무렵에 할아버지 얼 우즈가 대형 매니지먼트사인 IMG에 손 편지로 이력서를 보냈다. ‘훗날 이 아이는 언젠가 프로 골퍼가 될 것이다’라고 썼다. 이후에 IMG에서 직접 이 편지를 나에게 전해줬다. 편지를 오랫동안 손에 쥐고 다니면서 꺼내보며 나 자신을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2006년에 작고한 얼 우즈는 샤이엔을 각별히 아꼈다. 샤이엔에게 골프채를 쥐어주며 주니어 시절 내내 물신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얼은 아들 타이거 우즈를 ‘골프 황제’로 키워냈듯 샤이엔도 LPGA 투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샤이엔은 JTBC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말로리 블랙웰더, 나탈리 걸비스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JTBC골프는 이번 대회 1라운드를 20일 오전 7시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