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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영건들 최연소 메이저 기록 사냥

김두용 기자2015.04.01 오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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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와 리디아 고, 렉시 톰슨이 2일부터 시작되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연소 메이저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골프파일]

슈퍼 영건들이 시즌 첫 번째 메이저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최연소 기록 도전에 나선다.

2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스프링스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6769야드)에서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김효주와 리디아 고, 렉시 톰슨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LPGA 투어 주름잡고 있는 신예 스타들은 메이저 대회 최연소 기록 경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효주는 최연소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섰던 김효주는 19세 2개월이라는 나이로 역대 3번째 메이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모건 프레셀 18세 10개월 9일, 렉시 톰슨 19세 1개월 27일에 이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프레셀과 톰슨이 메이저 2연승을 차지한 적이 없어 만약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연소 메이저 2연승 기록이 된다. 세계랭킹 4위 김효주가 올 시즌 이미 1승을 챙기고 있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기록 작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록 제조기’ 리디아 고는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에 도전한다.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는 리디아 고지만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17세 11개월 12일 만에 우승하는 셈이라 프레셀의 최연소 기록을 뛰어 넘게 된다. 리디아 고는 이미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과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등극 등 대부분의 ‘최연소 타이틀’을 획득하고 있다. 올해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는 “힘든 한 주가 될 것이다. 메이저 첫 우승을 하고 싶지만 매우 떨린다”라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또 다른 기록도 걸려 있다.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대회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치면 LPGA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기록인 안니카 소렌스탐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준우승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리디아 고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은 최연소 대회 2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수의 여인이 됐던 톰슨은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회가 1983년부터 메이저로 격상된 뒤 2연패를 기록한 건 소렌스탐(2000, 2001년) 뿐이다. 소렌스탐이 2연패를 달성했던 때 나이는 31세였다. 하지만 톰슨이 2연패에 성공한다면 20세 1개월의 나이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해 이 대회는 톰슨과 미셸 위가 시원한 장타를 앞세워 우승 경쟁을 펼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슈퍼 영건들이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접전을 펼친다면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전망이다.

JTBC 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3~4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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