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내가 홀인원을 함으로써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
전인지(29)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의미있는 홀인원을 기록한 뒤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미국 텍사스주 우드랜즈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LPGA 셰브론 챔피언십 3라운드.
전인지는 이날 17번 홀(파3)에서 티샷한 공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는 홀인원의 기쁨을 누렸다. 자신의 LPGA 투어 첫 번째 홀인원이다. 아울러 이 대회 17번 홀에서는 조기 교육에서 경력에 이르기까지 다양성과 포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힌 셰브론 챌린지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 전인지는 자신의 투어 첫 홀인원으로 휴스턴 지역 유소년 골프 발전 기금으로 100만달러를 기부하게 됐다.
경기 후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 홀인원 부상으로 좋은 차가 걸려있어서 선수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었다. (차는 없었지만) 그 홀(17번)로 걸어가면서 오늘 이 홀에서 홀인원을 하면 언더파로 갈 수 있으니까 욕심이 나기도 했었다"면서 "거리를 보고, 샷을 준비하고 쳤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지면서 홀인원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 여기는 차가 없는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했지만, (17번 홀이) 어떤 의미가 있는 홀이었는지를 알게 되고는 '뭔가 이게 더 값진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다"면서 "내가 홀인원을 함으로써 어딘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홀인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전인지는 3라운드에서 17번 홀 홀인원 등으로 3타를 줄여 공동 18위(3언더파)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