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김세영은 "지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게 내 자신을 자극시킨다"고 했다.
김세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이틀 연속 5타를 줄인 김세영은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김인경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세영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43%로 드라이브 샷이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그린은 2번 밖에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 무엇보다도 퍼트가 인상적이었다. 이날 퍼트 수 29개를 적은 김세영은 이틀 동안 평균 퍼트 수 28.5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인 30.12개 보다 약 2개 정도 줄어든 수치다.
다음은 김세영의 일문일답.
-10언더파 공동 선두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바람이 강해 어제 페이드샷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연습이 주효했던 것 같다. 또 퍼트도 조금 더 좋아졌다.”
-페이드샷을 언급했는데 평소에는 드로샷을 구사하나.
“그렇다. 전형적으로 드로샷을 구사한다. 그러나 오늘은 바람의 영향으로 페이드샷을 시도했다.”
-평소 하지 않던 페이드 샷이 적응이 힘들지 않았나.
“크게 어렵지 않았다. 완전히 페이드샷에 적응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러 번 구사했고, 실수도 많이 해봤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초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배운 경험이 남은 이틀에 어떤 도움을 줄 것 같나.
“당시 우승은 앞으로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러나 내 자신을 더욱 자극시키는 것은 지난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을 하지 못 한 것이다. 덕분에 이번 주에 큰 동기 부여를 받았다. 이 경험으로 골프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늘 오전 경기를 했는데 오후 경기를 한 전날보다 조금 더 쉬웠나.
“어제나 오늘이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남은 이틀 핀 위치가 더 어려워 질 것 같다.”
-특별히 어려웠던 홀은.
“특별히 어렵다고 생각했던 홀은 없다. 단지 내일 코스가 더욱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코스, 바람, 날씨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