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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 받은 장하나 스윙잉 스커츠 1R 2위

서창우 기자2015.04.24 오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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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김세영의 2승을 지켜본 장하나가 자극을 받았다. 그는 버디8개, 보기 4개를 묶어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절친이자 라이벌인 김세영의 우승을 두 차례 지켜본 장하나가 자극을 받은 듯하다.

장하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레이크머세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4개를 묶어 4언더파를 쳤다. 오전조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줄리 잉크스터, P.K.콩크라판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장하나는 초반 5개 홀에서 3연속 버디-2연속 보기를 적으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8,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12, 13번 홀을 각 보기와 버디로 맞바꾼 장하나는 16, 1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장하나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파 5홀인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마지막 홀이 조금 아쉬웠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큰 미스샷이 나왔다. 이후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160야드 남은 지점에서 벙커 샷을 했다. 매우 힘든 샷임에도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이날 4개의 파5 홀에서 단 1개의 버디만 낚았다.

이날 장하나의 빼어난 코스 매니지먼트가 돋보였다. 장하나는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를 공략하기 위해서 비거리를 줄이는 대신 정확성을 높였다. 시즌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259야드의 장타를 날리지만 이날은 비거리를 20야드 가량 줄었다. 그렇지만 페어웨이는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샷도 견고했다. 그린은 4번 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수 26개에 불과했다.

장하나는 "코스가 어렵다. 내일 오후에 시속 25마일의 강풍이 예고된 만큼 그린과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 연습을 조금 더 해야할 것 같다. 내일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고 말했다.

수퍼루키 장하나는 올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쳤다. 초반 5개 대회에서 2위-35위-7위-13위-6위의 성적을 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시즌 첫 우승도 눈앞에 다가올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쉽사리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최근 2경기에서 41위-46위로 주춤했다. 반면 지난해 말 국내 투어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김세영은 9경기 만에 2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자존심이 강한 장하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자존심이 상할 법 했지만 조용히 칼날을 갈고 있는 듯 보인다. 장하나는 "시즌 끝에 장갑을 벗어봐야 안다"며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JTBC 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장하나가 샷감이 좋아 올 시즌 1~2승 정도는 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적으로 안정감만 찾고 기복만 조금 줄인다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나연이 3언더파 공동 5위, 최운정이 2언더파 공동 9위다.

JTBC 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오전 7시에 생중계한다.

서창우 기자 seo.ch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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