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루키' 유해란이 신설 대회 JM 이글 LA 챔피언십을 앞두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다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과거에 경험했던 만큼 좋은 기억을 좀 더 떠올리겠단 각오다.
유해란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 퀄리파잉시리즈 수석 합격하면서 데뷔한 그는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컷 탈락 없이 무난하게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다만 첫 2개 대회와 달리 최근 치른 대회에선 기복을 드러냈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공동 65위,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5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전환할 계기를 찾는다.
유해란은 27일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첫 대회를 너무 잘 마무리해서 그 다음에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 때 차분하게 넘겼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미숙했던 것 같다. 매주 지날수록 하나씩 배우는 것 같다. 지난 주보다 상태가 좋아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흔들렸던 샷을 가다듬으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시즌 시작할 때는 샷이 굉장히 좋았는데, 하와이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샷이 많이 흔들려서 스코어가 많이 안 좋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알게 된 프로님께 레슨도 받아서 샷이 나아졌다. 그래서 이번 주가 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열릴 윌셔 컨트리클럽은 과거 LA 오픈이 열렸던 코스다. 유해란은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8년 휴젤 JTBC LA 오픈에 출전해 윌셔 컨트리클럽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컷 탈락했지만, 매 대회 코스 적응이 필요한 LPGA 루키 시즌에 과거 경험했던 코스를 맞이하는 건 남다르게 다가올 법 하다. 유해란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계속 새로운 코스를 경험했고 새로운 적응을 하는 데 애를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대회가 열릴 윌셔 컨트리클럽은 내가 초청받아서 나왔던 경험이 있는 코스라서 적응하는 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수월하다고 얘기는 못하지만, 그냥 그런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코스에 대해 "원래 이 코스가 튀고 딱딱해서 어려웠다고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최근 LA에 비 소식이 많아서 기억보다는 부드러운 것 같다"면서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서 컨디션 관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다가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TBC골프가 이 대회 1라운드를 28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