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이 8번 아이언으로 16번 홀 샷 이글, 17번 홀 버디를 낚으며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역전쇼를 펼쳤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LPGA 투어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같은 아이언으로 두 홀 연속으로 좋은 결과를 낼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 8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은 8번 아이언으로 16번 홀에서 샷 이글을 했다. 17번 홀에서는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해 버디를 낚았다.
최나연은 또 “마지막 날 퍼트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샷에 집중하려고 하려고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최나연의 그린 적중률은 91%(49/54)에 달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캐디 쉐인 코머와 시즌 2승째를 달성해 관심을 끌었다. 최나연은 “캐디가 처음이라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많은 것을 알려줘야 했다. 지난 화요일에는 골프백 없이 둘이서 코스를 걷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캐디 코머는 “캐디백을 처음 멨고,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다. 최나연이 이번 주에 완벽한 게임을 벌였다”라고 말했다.
전반까지 리더보드를 보지 않았던 최나연은 "13번 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리더보드를 봤고 이후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루이스는 최나연이 두 개 홀에서 3타를 줄이자 흔들렸다. 루이스는 “최나연의 16번 홀에서 샷 이글을 한 건 알지 못했지만 앞서고 있는 건 알았다. 2타 뒤져 마지막 홀 세 번째 샷에서 승부를 걸려고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