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김세영.
김세영, 이정은6, 안나린, 유해란 등 한국 선수 4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는 세계 랭킹 197위인 매디 저리크(캐나다)에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에서 이어진 대회 조별리그 2차전.
13조의 김세영은 사라 켐프(호주)를 만나 1홀 남기고 2홀 차로 꺾으면서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 기사회생한 김세영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2연승의 샤이엔 나이트(미국)다. 1승 1패의 김세영은 3차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7조에 속한 안나린도 리네아 스트룀(스웨덴)과 마지막 18번 홀까지 접전 끝에 1홀 차로 제치고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15조의 유해란 역시 프리다 킨헐트(스웨덴)를 1홀 차로 꺾어 1승 1패를 기록, 최종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유해란과 같은 조인 김아림은 린지 위버(미국)를 만나 17번 홀까지 1홀 앞서다가 마지막 18번 홀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1무 1패가 된 김아림은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한국 선수 맞대결에서는 이정은6가 승리를 거뒀다. 2조에서 전날 무승부를 거둔 이정은6와 1패를 당한 홍예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였다. 3번 홀부터 리드를 잡은 이정은6는 17번 홀까지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1홀 남기고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1승 1무가 된 이정은6는 조 1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홍예은은 2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조 다른 경기에선 1무의 소피아 슈베르트(미국)가 1승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홀 차로 꺾고 승점 1점을 보탰다.
지은희(오른쪽).
반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둔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와 신지은은 2차전에서 패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8조의 지은희는 전날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상대로 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 방어를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차전에선 1무의 매디 저리크(캐나다)에 2홀 남기고 3홀 차로 패했다. 지은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인 린 그랜트(스웨덴)와 대결한다.
신지은.
7조 1차전에서 안나린을 꺾고 1승을 챙겼던 신지은 역시 2차전에선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에게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신지은은 16번 홀까지 1홀 차로 리드하다가 17번 홀에서 동률, 18번 홀에선 역전을 허용하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LPGA 유일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64명이 16개 조로 나뉘어 각 조 1위 선수들만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을 다툰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은 27일 오전 7시 45분부터 JTBC골프에서 생중계된다.
사진_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