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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강한 김세영, 블루베이 2라운드 단독 선두

이지연 기자2015.10.30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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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좋은 김세영은 바람에 유독 강하다. 첫 우승인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 때도, 두 번째 우승인 롯데 챔피언십 때도 거센 바람을 뚫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사진 골프파일]

김세영이 블루베이 LPGA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세영은 30일 중국 하이난섬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 중간 합계 2언더파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블루베이 골프장은 바람이 관건이다. 코스 난이도가 높다기 보다 날씨가 변수다. 첫 날 10명이 언더파를 쳤지만 둘째 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5명으로 줄었다. 첫 날 5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던 중국의 기대주 린시위(19)는 이날만 10타를 더 쳤다. 5오버파를 적어내면서 이븐파 공동 6위로 밀려났다.

김세영으로서는 타수를 잃지 않고 지키는 경기를 한 것이 중요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지킨 김세영은 16번홀(파 4)에서 짧은 파 퍼트를 실패했다. 이어진 17번홀(파3)에서도 연속으로 1.5m 가량 거리의 버디를 넣지 못했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캔디 쿵, 라이언 오툴, 어스틴 언스트(이상 미국) 등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힘이 좋은 장타자인 김세영은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첫 우승인 바하마 퓨어실크 클래식 때도, 두 번째 우승인 롯데 챔피언십 때도 거센 바람을 뚫었다. 시즌 2승으로 신인왕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올해의 신인' 수상이 유력하다. 2위에 올라 있는 김효주는 장염 증세로 첫 날 기권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도 2라운드 경기 직전 기권했다. 3주 전 사임다비 LPGA 클래식 도중 왼손 세 번째 손가락 첫째 마디 실핏줄이 터지는 부상을 당한 박인비는 그동안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해왔다. 2주 연속 국내에서 열린 LPGA 투어(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와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한 대회(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출전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통증이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토토 재팬 클래식까지 불참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박인비와 올해의 선수, 베어트로피(최저타수), 상금왕 등을 놓고 접전 중인 리디아 고도 좋지 않았다. 거센 바람에 샷이 흔들렸고 숏게임도 난조였다. 첫 날 5타를 잃은데 이어 둘째 날에도 3타를 잃은 리디아 고는 8오버파 공동 47위로 밀렸다. 선두 김세영에게 10타 차다.

JTBC골프에서 대회 3라운드를 31일 낮 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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