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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돌풍 주역' 아난나루깐 LPGA 투어 새로운 매치 퀸 등극

김현서 기자2023.05.29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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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자리 아난나루깐.

태국의 파자리 아난나루깐이 미국여자프로골(LPGA) 투어의 새로운 매치 퀸에 등극했다. 일본의 후루에 아야카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의 아쉬움을 남겼다.

2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결승전. 아난나루칸은 후루에를 상대로 줄곧 경기를 리드하다가 17번 홀에서 3홀 차로 벌리면서 LPGA 투어의 새로운 매치 퀸이 됐다. LPGA 투어 통산 2승째.

1999년생인 아난나루깐은 2021년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LPGA 투어 1승을 올렸으며 최근 몇 년간 동갑내기 패티 타바타나킷, 후배 아타야 티띠군 등과 함께 미국 무대에서 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역 중 한 명이다.


준결승전에서 린 그랜트(왼)와 파자리 아난나루깐.

아난나루깐은 조별리그에서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2승 1패 동률을 이룬 뒤 연장 승부를 통해 본선행 막차를 탔고, 16강에서 샤이엔 나이트(미국), 8강에서는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완파하며 4강에 올랐다. 이날 오전, 결승행 티켓을 놓고 벌인 린 그랜트(스웨덴)와의 맞대결에서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내세워 그랜트를 1홀 남기고 3홀 차로 꺾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해 준우승에 올랐던 후루에.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아난나루깐은 경기 초반 2번 홀을 내줬지만 곧바로 3번 홀에서 동점을 만든 뒤 5번 홀에서 파 세이브하며 후루에를 앞서기 시작했다.

6번 홀 보기로 다시 동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이어진 7번 홀을 가져오며 11번 홀까지 줄곧 1홀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한 홀을 내줬지만 두 홀을 가져오며 2홀 차로 달아난 아난나루깐은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3홀 차로 벌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루에 아야카.

후루에는 준결승전까지 6전 전승을 거두며 작년 대회 결승에서 지은희에게 패한 아쉬움을 날리려 했지만 올해는 아난나루깐에게 발목이 잡히며 매치 퀸 등극은 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올려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지난해 챔피언인 지은희를 비롯해 한국 선수 8명이 출전했으나 한 명도 16강에 오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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